이직 후에 겪는 어려움 2019.10.01

벤처피플 손주현 부사장님의 좋은 칼럼을 공유 드립니다.

이직도 중요하지만 이직 후에 어떻게 안정적으로 랜딩하느냐도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이에 대한 좋은 칼럼이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해보세요~


인터뷰를 하다 보면 이직 후에 흔히 겪는 문제로서, 가봤더니 나와 맞지 않더라 혹은 생각과 달리 아니더라 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모든 것을 철저히 고려하여 그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이직 후에 겪는 어려움과 그 대처 요령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유비무환’ 의 자세로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회사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다. 기업 문화는 회사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회사 내 부서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입사 전 면접관의 인상을 통해서 ‘아, 이 회사의 분위기는 이렇겠구나’ 추측했는데, 막상 부서에 배치를 받고 보니 완전 딴판이더라는 사람도 있었다. 입사 전에 함께 일할 사람을 먼저 만나봤다 해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문화의 이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입사 전에 한두 번 만나보는 정도로는 막연한 분위기 파악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화에 빨리 적응하리라고 굳게 다짐해도 처음 얼마 동안은 생각처럼 되지 않아 당혹스러운 상황도 여러 번 겪게 될 것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여기에는 왕도가 따로 없다.

문화의 차이를 실감하고 노력하는 것 말고는 말이다. 우선 오랫동안 몸에 밴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자 각별히 애써야 한다. 인내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전 직장에서 지방으로 발령을 받거나 해외에 파견근무를 나갔을 때를 떠올려보자. 한 회사라고 해도 새로운 문화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래도 어느새 익숙해지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스스로 적응하려는 자세만 갖춘다면 모든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새로운 문화 습득은 어려운 일인 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참아내자.


사례 2.

업무방식이 맞지 않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와 관련이 깊은데, 처음 회사를 옮기면 ‘업무 추진 방식이나 흐름이 아무래도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고 고충을 털어놓는 사람이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재무회계 업무라면, 어느 회사나 일반적인 회계 규범을 따르고 있을 터인데도 일하는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다.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규정된 업무일 경우에는 더더욱 다른 방식을 받아들이기가 힘든데,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바로 이럴 때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는 말이 필요하다. 사실 방법은 ‘이 회사에서는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맞추는 수밖에 없다.

이번 참에 다른 방식을 배워보겠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의욕도 생길 것이다. 새로운 업무방식이 장,단점을 파악한 다음에 기회를 엿보다가 이전 방식의 장점을 결합시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업무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처음부터 비효율적이라느니 이상하다느니 하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 부드럽고 간접적인 표현이라야 상대방도 귀를 기울이지, 괜스레 소리 높여 불만을 얘기했다가는 개인적인 친분도 쌓기 힘들어진다. 입사하기 무섭게 자기 방식을 고집하며 제 맘대로 업무 방식을 뜯어고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주위의 반발을 사서 외톨이가 될 것이다.



사례 3. 채용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

급여, 업무, 직위 등 채용 조건이 입사하기 전 약속과 달라서 생기는 문제도 많다. 급여 명세서를 받아보니 금액이 애초의 약속과 다르다든지, 다양한 업무를 맡기기로 했는데 똑 같은 일만 계속 맡긴다든지, 수습기간이 끝나면 정식으로 직위를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런 말이 없다든지 하는 문제이다. 당사자로서는 약속이 다르니 속았다 싶어 불쾌하기 짝이 없겠지만, 사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사전 예방책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입사 전에 반드시 채용통지서 혹은 입사계약서를 받아 약속 내용을 확실히 해두자. 만약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인사부에 문의해 정정해야 한다. 모든 사항을 문서로 명확하게 남겨두는 것이 곤란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길이다. 채용통지서에 엄연히 적혀 있는 조건인데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인사부나 경영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


 간혹 직속상사가 협상 상대로 나서기도 한다. 어쨌거나 잠자코 울분을 삭일 필요도 없고 두려워할 일도 아니다. 좀더 참고 기다려보자는 사람도 있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협상을 서둘러서 상처가 커지지 않도록 손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채용통지서에 기재된 조건과 다른 점이 드러나면 문제는 원만히 해결 될 것이다. 흔히 지인의 소개로 전직할 때는 구두로 계약을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약속 내용은 반드시 문서로 남겨두자. 고용, 피고용인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계약 관계다. 계약서를 꼭 챙겨야 만약의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채용통지서에는 기재되지 않은 구두 조건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면, 냉정하게 대처하게 한다. 먼저 상사나 인사부에 지켜지지 않는 약속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정을 요구하자. 이때 시비조로 덤벼서는 절대로 안 된다. 분통을 터뜨려서 득 될 게 전혀 없다. 교섭을 오래하면 서로 힘들어지니 되도록 빨리 해결점을 찾도록 하자. 헤드헌팅회사를 통해 입사했다면 대개는 헤드헌팅회사가 조정을 중개해준다. 다만 이미 회사와 고용 관계로 엮어 있는 상태라 내용에 따라서는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할 때가 있다.


 

사례 4.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대개는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인 신세가 되고 만다. 만약 자신이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풀려면, 그리고 회사에서 겉돌지 않으려면, 회사 내 권력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권력관계를 무시한 언동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부주의해서 ‘모난 돌’ 이 된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관리직인 경우, 인간관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나’ 와 ‘부하직원이 생각하는 나’ 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자신은 최대한 겸손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귄위적이라 여길 수 있다. 새로운 직장으로 옮긴 이상 기존의 성과는 인정 받을 수 없다. 사소한 행동에서라도 권위적이란 느낌이 풍기면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서 점점 소외될 뿐이다. 자, 그럼 대책은 무엇일까?


인간관계의 핵심은 대화다. 우선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자. 그리고 모르는 것이나 불안한 점이 있으면 부하직원에게라도 겸손하게 물어보자. 이해할 때까지 묻고 다녀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의아해할지 모르지만, 막상 생각대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한다. 인간관계는 한번 틀어지면 다시 되돌리는데 막대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관계가 완전히 악화되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자신이 겉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주위에 조언을 구하자. 말투만 조금 바꾸어도 문제가 개선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